노량진 수산시장 썩은 대게 후기랑 흑변 현상 원인

노량진 수산시장 썩은 대게 후기랑 흑변 현상 원인

흑변 현상은 대게 킹크랩이 갖고 있는 아미노산 일종의 티로신이 체액과 피에 들어간 티로시네이스란 화합 물질과 산소를 만나서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번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썩은 대게를 팔았다는 논란이 일어난 적 있었다.
이에 수산물 전문가가 검게 변한 대게를 직접 사 먹었다고 한다.
대게가 정말 썩은 건지 혹은 색깔이 검게 변한 흑변 현상인지 증명하려고 그런 것이다.
지난 9일 어류 칼럼니스트인 김지민은 자신은 운영 중인 입질의 추억을 통해서 흑변 현상이 일어난 대게를 직접 먹는 동영상을 올렸다.
앞서 김 씨는 10대 학생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썩은 걸로 추정되는 다리를 샀다는 사연 관련해서 썩은 것이 아닌 흑변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리꾼은 직접 먹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고 하며 계속 의심했다.
이에 김 씨가 직접 인천 한 수산시장에 들러서 싱싱한 활 대게를 사고 각각 실온 섭씨 22~24도 그리고 베란다 섭씨 10도에 방치하는 실험을 했다.
흑변 현상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다음 동영상에선 김 씨가 실험 후 약 20시간 뒤에 완전히 흑변 상태가 된 대게를 관찰한 모습이 담겼다.
실온에 방치한 대게는 내장과 다리 절단한 부분이 먹물처럼 검은색으로 변했다.
껍질 역시도 거뭇한 흔적이 있었다.
기온이 더 낮은 베란다에 방치한 대게는 정도가 덜할 뿐 표면이 검게 변한 상태였다.
김 씨는 이렇게 말했다.

"산소랑 지속적으로 맞닿으면서도 살이 물러졌으며 내장은 흘러 녹아내렸다."

또한 게딱지에 고인 검은색 물을 바라보며 게의 혈액인데 거의 먹물처럼 됐다고 전했다.
김 씨는 냄새를 맡아보면서 썩은 냄새는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장 상태는 눈으로 보기엔 먹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씨는 베란다에 둔 대게를 찜기에 쪄서 시식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활대게를 바로 쪄 먹었을 때에 비해선 부드러움이 조금 덜한 편이다.
뻣뻣하며 수분기도 날아간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단 맛은 진하며 활게에는 없는 감칠맛이 정말 진하다."

김 씨는 실온에 둔 대게도 쪄서 먹고 나서 이렇게 전했다.

"맛있는데 희한하네?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김 씨는 내장을 먹고 나서 비린 맛이 난다고 전했다.
또한 내장이 묻지 않은 부분은 다 먹어도 된다고 전했다.

"대게에 보이는 검은 것의 정체는 멜라닌 성분이다.
멜라닌은 인체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 성분이다.
검게 된 것이 다 썩지 않는 건 아니다.
검게 되고 나서 썩을 수도 있어서 그렇다.
상인들이 이것을 역이용해선 안 된다."

노량진 수산시장 썩은 대게 후기랑 흑변 현상 원인